베트남 하노이에서 재밌었던 추억이 많았기에 도심인 호치민이 궁금했다. 한번은 가봐야 미련이 없을듯하여 비록 뗏기간이라 많이 한적하겠지만 설날 연휴를 그냥 쉬이 보내기 어려워 떠나보기로 한다.
첫째날. 2024.02.07

오후 1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해본다. 얼마만에 만나보는 영종도 휴게소인지…5년만에 떠나보는 해외여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열심히 단장중이다. 많은 분들이 애써주신 덕에 편하게 여행하는 거겠지.
저가항공사를 타면서 캐리어 무게가 몇 그램인지 따지는게 번거로워서 앞으로의 여행은 가급적 캐리어보단 백팩으로 움직여보려한다. 짐을 줄여보니 여행이 편해졌달까. 오랫만에 백팩으로 안쓰던 어깨와 등근육을 쓰다보니 백팩이 어색하긴 한데 익숙해지겠지.

이번 여행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무이네로 이동하는 빡센 여행스케쥴이라 호텔 1박 아끼는 김에 프레스티지석을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했다. 로블카드 혜택으로 항공권은 1+1.
덕분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이용해보다니 감개무량하다. 딱히 먹고 음식이 없어 신라면에 조금씩 맛을 보는 정도로 먹고 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방문자가 많았다.
PP카드가 있는 김에 또다른 라운지인 라운지엘(Lounge.L)에도 들렀는데.. 칼 라운지보다 훨씬 여유롭고 음식도 퀄리티가 높다. 칼라운지에는 튀김우동, 신라면만 있었는데 라운지엘에는 튀김우동, 신라면, 짜장범벅 세가지 종류가 있어 아쉬웠다. 짜장범벅 먹을걸ㅜ
북적북적 수많은 인파들 속에 돌아다니니 목이 칼칼해진터라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진정시켜본다.

ICN(인천) 18:05->SGN(호찌민) 21:45 보딩 시작
기내에 탑승하여 예약한 자리에 앉으면 웰컴 드링크와 함께 따뜻한 인사를 해주시는 대한항공 승무원분들.

탑승 후 출발하기전 기내식을 어떤걸로 선택할지 물어본 후 이륙 후에 차려준다. 우리는 또 언제 먹어볼까 싶어 스테이크 선택했고, 짝꿍은 미디움, 나는 미디움 웰던으로 굽기를 선택했다.

이륙 후 슬슬 냄새가 난다. 에티파이저와 본식, 디저트까지…여기가 맛집일세…
양식을 선호하지 않던 짝꿍이 싹싹 긁어 먹는거 보니 이 집 잘하는 집 맞는 듯 하다.

식사 시간이 끝나면 슬슬 어두워진다. 어여 자라는거겠지ㅎㅎ
다리를 쭈욱 뻗고 담요를 두르고 꿀잠을 자본다. 앞으로의 4시간이 아까울정도로 편하다. 이맛에 프레스티지석을 타는구나. 열심히 돈 벌고 모아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요상한 포인트였다.

떤선녓 국제공항 도착.
입국 심사가 이렇게 빡셀줄이야. 빔 10시 직원 수가 부족하다보니 입국심사 줄을 1시간 가량 서 있었다. 에어컨이라도 좀 더 틀어주지.. 땀으로 샤워를 해버렸다.

밤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우리는 1시 반에 가이드를 만나 무이네로 이동할 것이기에 버거킹에서 콜라로 더위를 삭히며 쉬어본다. 늦은 시간이기에 공항이 여유로울 것이다라는 착각은 바삭바삭 무너졌다. 밤 1시가 되어도 공항 앞 인파는 가득가득. 이곳의 인기는 언제 식는 걸까 싶을 정도다.
그리고 출발전 대한민국은 영하 3도였는데 현재 호치민은 28도이다. 체감적으로 더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