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30분… 공항 출국장 10번 기둥에서 기다리던 가이드를 만났다. 영어를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차를 타고 갈 수 있어 천만 다행이었다. 대략 3시간 정도 이동하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가고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예약한 선라이즈 투어는
Booked/
- Hochiminh => Muine (4-seat car)
- Pick up time : 01:30am
- pick up place : Tan Son Nhat International terminal airport.
- Drop off place : My jeep parking in Muine
- Muine sunrise private tour(Jeep vehicle)
- Pick up time : 04:30am
- pick up place : My jeep parking in Muine.
- Muine => Hochiminh (4-seat car)
- Pick up time : After Muine sunrise tour
- pick up place : Hochiminh Hotel.

-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이동….하노이에 비하면 호치민 도로가 훨씬 좋은 편이긴 하나, 잠시 눈을 붙이기엔 무리인 도로다. 크락션을 밤에도 누르니 자다가도 놀래서 몇번 깼다.
무이네 어디메쯤….갑자기 기사님이 차를 세운다. 조금 기다리면 이게 굴러가나 싶을 정도의 지프차 한 대가 도착한다.
년식이 언제인지 너무 묻고 싶었지만 실례일꺼 같아 조용히 지프차로 바꿔타고 화이트 샌듄으로 이동한다.

대기장소엔 화장실도 넓고 깨끗하다. 다만 일출투어할때는 좀 쌀쌀하니 가디건이라도 하나 챙기는게 건강에 이로울 듯 하다. 이쁘게 나시 원피스 차려 입으신 분들은 전부 오들오들 떨음.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이면 갑자기 돈을 걷고 표를 나눠준다. 위 사진에 보이는 4륜 바이크를 태워주는 비용인데 1명당 30만동(한국돈으로 약 16,500원).
바이크 한대에 두명씩 태우고 악감정이 있나 싶게 내달린다. 잡을때도 여의치 않고 사막의 언덕이 꿀렁꿀렁한데 꽤나 빨리 달린다. 스피드가 무서우신분, 허리가 안 좋으신분은 천천히 가달라고 말을 하고 타길 바란다.
볼록 솟아있는 사막 중간에 내려주고 열심히 사람들을 태워 나른다. 족히 50명은 넘을 듯 한데…그럼 얼마여….
이렇게 모이고 해가 뜨길 1시간 정도 기다린거 같은데….해가 뜨질 않아ㅠㅠ

아침 8시. 다음 여행지는 VYVY Farm. 용과(Dragon Fruit) 농장이다.
용과는 멕시코 원산의 열대 과일로, 선인장과 달빛선인장속에 해당하는 몇 종의 열매를 가리킨다. 피타야 또는 화룡과라고도 한다.
용과가 빨갛게 익으면 이쁠꺼같다.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무이네에 유명한 사진 포인트에서 차 위에도 올라가보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 몇백장은 기본으로 찍어주신다. 지프차 색상을 미리 예약할 수도 있기에 옷 색상을 맞춰보면 컨셉사진 제대로 찍을 수 있을꺼 같다.
지프차는 에어컨이 안나오고 창문을 열고 달려야 하니. 땀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기.

다음은 레드 샌듄(Red Sand Dunes)
일몰이 이쁜 곳이라 일출투어보다 일몰투어때 와보시길 추천드려요. 낮에는 생각보다 실망이 클 수도 있을꺼 같아요.
가이드의 당부로는 이곳에 ‘썰매’를 외치며 타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혹시나 썰매타는동안 짐을 보관해준다하면 절대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맡는 척하면서 귀중품이나 핸드폰을 빼간다고 하니 주위해서 나쁠 건 없어보인다.

피싱빌리지
투옌퉁(Thuyen Thung)이라는 동그란 플라스틱 배들이 알록달록. 수많은 배들과 함께 무이네의 바다는 굉장한 어업의 현장을 보여준다. 짠내가 가득한 바다에 조업들을 마치는 새벽에 오면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살 수도 있다.

배를 구경하고 있으면 반미버거를 하나씩 사준다. 투어에 포함.
살짝 심심한가 싶다가도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아서 든든했다. 이거 없었음 배고파서 화낼뻔ㅎ

요정의 샘(Fairy Stream)
맨발로 걷어보길 가이드가 권해서 슬리퍼 벗고 걸었는데 생각보다 길이 길어 조금 불편했다. 슬리퍼가 있다면 슬리퍼는 신고 들어가길 추천. 대략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하지만 걸어가고 사진찍고 돌아오는데 조금 더 걸리는것 같다.

이젠 무박 2일 여행을 버틸만한 나이가 아닌거 같다. 10시반밖에 안됐는데 겁나 피곤한것.
빠르게 돌아가길 원한걸 알았는지 우리 기사님은 신나게 달리셨다. 편안하게 시원하게 4 seat car를 타고서 호치민으로 이동.
도착한 시간은 1시정도.
호텔앞에 도착해서 체크인만 미리 하고, 배낭을 맡겼다.
덥지만 구경도 좀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할꺼 같아 고민하다 맥도날드. 항상 어느 나라를 가든 맥도날드는 들러보자 주의라 갔었는데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케찹이던 다양한 소스를 마음껏 따라 갈 수 있는 시스템이 좋아보였다.

마지막은 콩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로 마무리.

한국은 지금 -5도, 베트남은 34도.

이 온도차에 몸이 지칠만도 한터라 호텔로 들어가 씻고 기절했던거 같다. 4박5일동안 묵을 숙소.
욕실은 블라인드가 있어 남사스럽게 보이진 않는다. 무슨 의도로 투명창을 선택한걸까?

자다가 눈떠보니 밤 8시를 넘어버렸다. 밤이 더 화려한 이 호치민의 도심.
이 날이 쇼핑할 수 있는 여행의 마지막 날인지도 모르고 우리는 호텔에만 있었구나. 힘들어도 나갈껄ㅎ
무이네를 다녀와 본 느낌은 한번쯤은 가볼만하다. 차라리 무이네에 숙소를 1박이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도심에만 예약을 해버린점이 아쉬웠다.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보고, 해산물도 맛보고. 무이네를 좀 더 즐겨볼껄 후회가 조금 있다.
무이네 선라이즈 투어 2명 기준 비용!
Total : 3,700,000vnd (한국기준 203,000원)
- 4-seat car : 3,200,000vnd
- Jeep tour fee : 500,000vnd